위 이미지에서 좌측은 올림푸스 7-14mm F2.8 PRO이고 우측은 라오와 7.5mm F2입니다.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라오와는 작은 크기 덕분에 가볍고 공간을 적게 차지해서 휴대성이 아주 좋습니다. 대신 너무 작은 크기로 인해서 조작성은 오히려 조금 불편한 면도 있습니다. E-M1이나 E-M1 Mk2 같은 큰 카메라 보다는 E-M5 시리즈 같은 작은 카메라에 더 어울립니다. 필터 사이즈는 46mm입니다. 올림푸스는 일반 원형 필터는 장착할 수 없고 큰 어댑터를 통해 사각 필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만 구하기도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Frog Eye Coating은 일종의 발수 코팅입니다. 아래 링크 동영상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0&v=LvcajWh4nwQ
먼저 전반적인 해상력 양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E-M1 Mk2로 테스트한 자료입니다. 올림푸스 7-14mm F2.8 PRO와 비교했습니다. 참고로 짙을수록 해상력이 높습니다. 죄측이 라오와입니다. F2.8을 보면 주변부에서 차이가 납니다. 7-14PRO는 주변부가 라오와보다 좋지 않습니다. F4.0에서도 7-14PRO가 주변부가 딸립니다. 7-14PRO는 전체 조리개에 걸쳐 주변부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회절도 7-14PRO가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F11과 F16에서 라오와가 7-14PRO보다 전반적으로 약간 더 짙어서 해상력 저하가 덜합니다. 위에서 알 수 있는 다른 사실 하나는 라오와 7.5mm가 왜곡이 좀 있습니다. 배럴 디스토션이 제법 보입니다. 라이트룸에서 Distortion을 약 +10 적용하면 무난하게 교정됩니다.
라오와 7.5mm와 올림푸스 7-14PRO의 7mm의 화각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위 이미지에서 오렌지색 부분이 라오와 7.5mm의 화각입니다. 위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라오와는 왜곡을 교정하면 위 이미지보다 화각이 더 좁아집니다. 일반 피사체에선 굳이 왜곡 교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직선이 포함된 피사체에선 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각에서 꽤 손해가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 7.5mm와 어안 7.5mm의 화각 비교입니다.
올림푸스 9-18mm F4-5.6의 9mm와는 어느 정도 화각 차이가 있는지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가운데 약간 노란 부분이 9mm 화각입니다.
평면 해상력에선 위와 같은 양상이 보였는데 입체적 실물에 대한 해상력은 어떨지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결과를 보면 중앙부와 중간부는 차이를 알기 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반면 최주변부는 아주 명확하게 차이가 드러납니다. 7-14PRO는 상이 뚜렷하지 않고 흐르는 듯 흐리게 표현됩니다.7-14PRO는 회절의 영향도 더 심하게 받아서 F11~F22에서 라오와 7.5mm보다 흐립니다. 결론적으로 7.5mm에서의 화질은 라오와가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오와 7.5mm의 전반적인 해상력은 F5.6이 피크입니다. 다만 위 비교 결과는 렌즈 개체간 편차가 있기 때문에 위 결과가 동종의 모든 다른 렌즈에 적용된다는 보장은 하지 못합니다.
역광 성능을 살펴 보겠습니다. 가로 180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면 더욱 구분하기 쉽습니다.
올림푸스는 광원에 대해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플레어가 발생하는 반면 라오와는 대각선 방향 플레어 발생은 적습니다. 그러나 라오와는 대각선 방향 끝에 오렌지색의 플레어가 발생합니다. 역광 성능은 둘 다 좋은 편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아무튼 역광 성능은 이 렌즈의 약점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주변부 광량저하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건이 좋지 않아서 배경과 조명이 고루 분산되지 않은 점이 거슬립니다만 전체적인 경향을 알아 보기에는 문제없습니다. 라오와 7.5mm F2는 개방에서 상당한 주변부 광량저하가 보입니다. F2.8에서도 상당하고 F4.0에서도 다소 보입니다.올림푸스 7-14mm F2.8PRO는 개방인 F2.8에서 주변부 광량저하가 좀 보이지만 라오와 보단 악간은 덜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올림푸스가 주변부 광량저하는 적은 편입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라오와는 조리개를 조일수록 동일 셔터 속도임에도 더 밝게 나옵니다.
색수차를 살펴 보겠습니다. 색수차는 라오와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상당히 밝은 광원이라 그런건지 조리개 전반에 걸쳐 두 렌즈 모두 색수차가 약간씩은 보입니다.
빛갈라짐은 어떨지 보겠습니다. 두 렌즈 모두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만 라오와는 F5.6부터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올림푸스는 F8부터 뚜렷해집니다.
코마는 개방 주변부에서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중앙부에선 문제없고요.
장단점 요약
총평
두 렌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와 밝기입니다. 라오와 7.5mm는 크기가 아주 작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습니다. 대신 너무 작기 때문에 조작은 오히려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특히 큰 카메라에 장착시 렌즈가 너무 작아서 조리개 링 조작이 불편한 편입니다. 완전 수동 렌즈라 일일이 눈으로 조리개를 확인해서 조정해야 하는 점은 상당히 불편합니다. 특히 조리개 링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데 개방인 F2에서 F2.8이 간격이 상당히 넓은 반면 F치가 높아질수록 간격이 좁아져서 일정하게 돌리기 힘듭니다. 즉 눈으로 확인해서 돌리지 않으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의 경우 렌즈 전면이 구면이라 일반 원형 필터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제작된 어댑터를 통해 사각 필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휴대하기도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라오와의 경우 개방이 F2로서 올림푸스 보다 1 스탑 밝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의 경우 손떨림 저감 기능이 워낙 좋아서 1 스탑 밝기 차이는 야간에 상당히 유리합니다. 아주 어두운 상황이 아니라면 삼각대 없이도 야경 촬영하기가 더 수월합니다.
두 렌즈의 해상력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주변부입니다. 올림푸스가 주변부 해상력을 수치로만 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주변부가 빗질한듯이 퍼지는 점이 가장 거슬립니다. 즉 점이 점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코마 형태를 취해서 상당히 거슬립니다. 라오와는 주변부가 흐트러지지 않고 점이 점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체감 주변부 해상력이 라오와가 훨씬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올림푸스 7-14mm 대비 라오와 7.5mm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라오와 7.5mm도 역광에는 올림푸스 7-1mm 보다 약한 점은 단점이지만 실제적으로 강한 광원을 화면에 넣고 촬영하는 일은 많지 않아서 제 경우에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저는 둘 중에서 택하라면 주변부가 별로인 올림푸스 7-14mm의 줌과 AF 편의성을 포기하고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라오와 7.5mm를 택하겠습니다. 작고 가벼운 렌즈라 마이크로포서드 개념에 적합한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입하실 분은 위에서 언급한 장단점을 잘 살펴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라오와 7.5mm 로 담아 본 이미지입니다. 각 이미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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